들어가며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3년째 보유 중인 나는 ('23.3.1. 기준) 105.3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수익금은 2400만원 정도이다. 2020년도에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고, 유튜브에서 우연히 삼성 SDI가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하였고 합작사를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삼성이 투자할 정도면 나도 투자할 수 있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래 수익은 사실, 고수들이 보기에는 미약해보이겠지만, 초보투자자인 나로서는 작은 첫 성취이다. 유망산업에 속한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대원칙을 증명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도 이 원칙을 고수해 나갈 것이다.
전기차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은 확정적인 미래이고, 우리는 관련 우량기업에 투자만 해놓으면 되겠다는 단순한 논리가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건 무조건 될 수밖에 없고, 사놓고 10년 묻어두면 내 재산은 불어나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소한 밖에 돌아다니는 자동차 비중의 50% 이상이 전기차가 될 때까지는 전기차 산업은 성장할 것이고 꾸준히 돈을 벌 것이다. 그때까지는 배터리 주식은 절대로 팔지 않는다. 떨어지면 오히려 좋다. 닥치고 추가매수 하는 거다. (닥추!)
늦은 후회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장래 배터리 산업에 대한 발전 기대감과 믿음으로 배터리 관련 기업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관련주들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좀 더 그때 투자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 지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차라리 내가 몰랐던 주식이었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내가 알았던 주식이 급등하기 시작한다면 아쉬움도 아쉬움이지만 자신에게 화가 난다. 난 그때 뭐 했지? 왜 그때 더 파고들지 않았지? 왜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냈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후회는 사실 창피한 후회다. 사실 방법을 알고 있었음에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는 말밖에 안 되니까 말이다.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아니 최소화하자. 아쉬움은 항상 남으니까.
뿌리 깊은 나무(기업)를 찾자
주식 관련 책들도 참 많이 구매했다. 다 읽지는 못했고, (물론 읽은 책도 있지만) 책 구매에도 많은 돈을 썼다. 책을 구매하는데 쓰는 돈이 아깝지는 않지만, 책을 사놓기만 하고 읽지는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부끄러워해야 맞는데, 전혀 반성을 하지 않았다. 요즘엔 독서모임을 다니면서 책을 의식적으로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책 읽는 습관이 많이 잡힌 것 같다. 하루 30분, 1시간, 2시간씩 읽는 게 힘들기는 하지만, 읽고 나면 뿌듯하고, 오히려 머리가 개운한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조금이라도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변화를 느끼고 있다. 읽고 쓰는 습관은 나를 성장시킨다.
위의 그림과 같이 기업은 나무이고, 주가는 그림자이다. 계절에 따라 (해의 위치에 따라) 그림자가 늘어났다 줄어들듯이 주가도 시시각각 시황에 따라 변한다. 하지만, 전망 좋고 우량한 기업은 천천히 성장해 나갈 것이고 그림자(주가)의 폭도 그만큼 커질 것이다. 들썩이는 주가에 내 마음도 똑같이 들썩여서는 오래 못 버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가치투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글을 마치며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내 생각이 정리됨과 동시에 생각이 많이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자기반성과 목표설정이 조화를 이루며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준다. 시간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돈(월급)을 받고 시간(자유)을 제공하고 있다. 지나가버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의 가치는 내가 선택한 결과물이다. 인생은 삶과 죽음 사이의 선택이라는 말이 있다. 바꿔 말하면, 내 선택들이 쌓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내 시간(인생)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대오각성한다. 시간관리, 돈관리를 해야 시간과 돈으로부터 진정한 자유, 내 시간, 내 인생을 되찾을 수 있다.
시간의 자기 결정권을 되찾는 그날까지, 나는 투쟁을 계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