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다음으로 배터리(2차전지)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셀업체(LGES, 삼성SDI, SKON)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중국 빼고) 53%로 절반을 넘었다고 합니다. 배터리셀(완성품제조)을 포함하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와 장비 등 2차전지 산업 전반으로 크게 위상을 떨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전기차 5400만대로 생산이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현황을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 40% 달성 목표
LGES, 삼성SDI, SKON 등 2차전지 셀업체 3곳을 비롯하여, SK,포스코,에코프로, LG화학, 코스모신소재 등 배터리 소재업체들이 조(兆) 단위 투자를 진행하면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5년 812조원으로 2023년보다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체 산업에 이어서 대한민국 대표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이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4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해외 생산공장 증설 80조 투자
상기 목표달성을 위하여 2차전지 기업들은 해외 생산공장 증설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LGES 31조3000억원(10건), SKON 17조1500억원(11건), 삼성SDI 8조2500억원(6건)을 투자하여 해외 곳곳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북미지역 12건, 유럽 6건, 중국 등 아시아 9건등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시행된 미국의 IRA(Inflation Reduction Act.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배터리 공급망이 미국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대대적인 투자 행보에 따라, 에코프로, 포스코그룹, 롯데케미칼, 등 소재업체들도 최소 1100억원에서 최대 7조 2천억원에 이르는 투자계획들을 공시하였습니다.
글로벌 1위 목표 LG에너지솔루션 미국에 집중 투자
배터리시장에 가장 발빠르게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GES는 7조2000억원을 투자하여 애리조나주에 단독으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인 이 공장의 캐파(생산능력)은 43GWh이며, ESS(Energy Saving System), LFP(리튬인산철)배터리 등을 만들 예정입니다. 특히, 원통형 배터리를 미국 전기차 제조 업체인 테슬라에 공급된다고 합니다.
배터리 업계의 투자속도가 이처럼 빠른 것은 그만큼 단기간 동안 목표에 달성하여야 하기 때문이며, 또한 수주물량을 소화해 내기 위함입니다. 전기차는 2020년 222만대에서 2022년 802만대로 3년 간 약 3.6배 급증하였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전기차 비중은 2.9%에서 9.9%로 늘어났습니다. 2030년까지 북미지역에서는 전기차 비중 목표를 54%에서 60%로 상향하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도 더욱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 공장현황
- 미국 애리조나주(단독) : 7조2000억원 ※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
- 미국 오하이오 공장(GM) : 2조7000억원
- 미국 테네시 공장(GM) : 2조7000억원 + 2700억원 추가 투자
- 미국 미시간 공장(GM) : 2025년 가동 목표
- 캐나다 온타리오(Stellantis) : 4조8000억원, 내년(2024) 상반기 양산 시작
- 미국 인디애나 공장(Honda) : 2조5000억원
SKON 2030년 생산규모 목표 500GWh
LGES가 북미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나가는 한편, SKON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을 중심으로 북미시장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KON은 현재 헝가리 코마룸 제1공장(8400억원 투자), 제2공장(9500억원 투자)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헝가리 이반차에 제3공장(9500억원)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 3곳에서 생산되는 47.5GWh의 배터리는 포드와 폭스바겐 등 유럽형 전기차에 공급된다고 합니다.
SKON은 글로벌 전기차 2차전지 업계에서 그 시작은 한발 늦었지만, 빠른 기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9위에서 지난해 2022년 4위까지 그 순위가 올라왔습니다. (중국 시장 제외)
SKON은 현재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설립하였고, 10조2000억원을 투입하여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두 공장의 생산규모는 도합 129GWh가 될 예정이며, 포드의 전기차 픽업트럭(F-150 Lightening)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와 함께 SKON은 중국 옌청, 후이저우, 창저우 등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1조2000억원을 투자하여 2024년 중국 옌청 제2공장을 완공 목표로 건설중에 있습니다. 해당 공장이 완성되면 중국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70GWh규모로 확장됩니다.
글을 마치며
최근들어, 2차전지 시장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집중할 때에는 오히려 한발 떨어져서 다시한번 점검해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기회는 다시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제 > 산업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미국 방문 윤석열 대통령, 한국 기가팩토리 생길까. (6) | 2023.04.27 |
|---|---|
| 인천 수소생산기지 준공 및 산업부 수소버스 400대 인도 (6) | 2023.04.19 |
